입력 체인 표준화
입력 체인 표준화의 목적은 신호가 거치는 단계와 간섭 요인을 최소화해 변동폭을 줄이는 데 있다. 우선 경로를 단순화한다. 마우스·키보드는 메인보드 후면 포트에 직결하고, 버스 전원 허브 대신 자체 전원을 가진 허브 또는 직결을 사용한다. 무선 사용 시 2.4GHz 동글은 케이스 후면 음영을 피하도록 연장 케이블로 책상 전면에 빼고, 동종 무선 장치와 2.4GHz Wi-Fi 채널의 중첩을 피한다. 센서는 고정된 표면에서 일관된 마찰계수를 제공해야 하므로, 장패드의 재질과 패드 컨디셔닝(청결·습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운영체제 수준에서는 포인터 가속(Enhance Pointer Precision)을 비활성화하고, 게임이 Raw Input 또는 DirectInput 경로를 그대로 받도록 한다. 오버레이·매크로·RGB 통합 유틸리티는 입력 후킹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실시간 동작 모듈을 최소화한다. 키보드의 폴링·스캔 매트릭스는 제조사 유틸리티에서 고정하고, 디바운스 타임은 과도하게 낮추지 않는다. 너무 짧은 디바운스는 이중 입력으로 되돌아온다. 이중 연결(블루투스와 2.4GHz 동시 페어링) 상태는 자동 전환으로 스파이크를 만들 수 있어 세션 중에는 단일 링크만 활성화한다. 전원 관리는 간단하지만 효과가 크다. USB 선택적 절전·장치 전원 절약 옵션은 세션용 전원 계획에서 끄고, 대기·화면 끄기·절전 전환은 충분히 길게 설정한다. 케이블·연결 포트·전원 계획·유틸리티 모듈을 한 번 표준화하면, 재부팅·업데이트 후에도 동일한 입력 감각을 빠르게 재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치 위치·패드 각도·의자 높이 같은 물리 배치를 치수로 기록한다. 손이 기억하는 관성은 각도·높이에 민감하므로, ‘책상 모서리 기준 패드 좌상단 8cm’처럼 좌표를 남기면 복원 시간이 단축된다.
DPI·감도 이식
DPI·감도 이식은 서로 다른 게임·FOV·렌더 스케일에서도 손 이동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규칙이다. 기준을 하나 정한다.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타이틀에서 cm/360°(패드 위 손 이동 거리로 수평 360°를 도는 거리) 또는 cm/Δ시야(ADS/스코프 변배 시 시야 변화량 기준) 중 하나를 채택한다. 1인칭에서는 cm/360°가 직관적이고, 변배가 잦은 타이틀이라면 ADS 계수까지 함께 고정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기준 게임에서 DPI와 인게임 감도로 cm/360°를 측정·기록한다. ② 전환 게임의 FOV 단위를 파악한다. 수평/수직·정적/동적 FOV가 섞여 있으므로, 메뉴 표기와 실제 렌더 FOV가 다를 수 있다. ③ 전환 게임에서 동일한 관성으로 느껴지도록 감도를 변환한다. 간명한 원칙은 ‘화면상 각도 변화량 대비 손 이동 거리 일정’이다. 수평 기준일 때는 감도비 ≈ tan(FOV₂/2) / tan(FOV₁/2)에 가깝게 맞추면 체감이 근사한다. ④ ADS/스코프는 배율 계수(예: 1.0=일치, 0.8=느리게)를 상황에 맞게 고정한다. 배율별 계수 테이블을 쓰는 타이틀에서는 1x·2x·4x·8x 대표 배율만 정하고 나머지는 보간한다. ⑤ 프레임 제한이 바뀌면 미세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 프레임이 낮거나 흔들릴수록 마우스 입력과 렌더 제출 타이밍의 위상 차가 변하므로, 프레임 제한을 먼저 정수 약수로 고정한 뒤 감도를 미세 보정한다(±1~3% 범위). 마우스 리프트오프 거리(LOD)·각도 스냅·스무딩 옵션은 모두 OFF를 기본으로 하고, 표면 호환성 때문에 LOD를 올려야 한다면 손가락 리셋 습관에 맞춰 가장 낮은 정상 인식 값으로만 조정한다. 마지막으로 ‘세션 프로필’에 DPI·감도·FOV·ADS 계수·프레임 제한을 함께 기록해 게임 간 이동 시 참조한다. 이렇게 하면 시즌 초·패치 후·새 타이틀 진입 시에도 손이 기억하는 거리와 화면 회전각이 어긋나지 않는다.
폴링·USB 경로 최적화
폴링·USB 경로 최적화의 목표는 마우스 보고 주기(예: 1000Hz=1ms), 프레임 제출 주기(예: 144Hz≈6.94ms), 운영체제 타이머 분해능이 서로 조화롭게 맞물리도록 만들어 입력 타임라인의 요동을 줄이는 데 있다. 우선 폴링 레이트는 시스템 전체가 감당 가능한 값으로 고정한다. 8000Hz는 이론상 세밀하지만 CPU 인터럽트와 버스 부하가 늘어 타이밍 분산이 커질 수 있다. 1000Hz 또는 2000Hz가 대부분의 환경에서 안정적이며, 프레임 제한이 120/144/240Hz라면 보고 주기와 제출 주기가 근사 정수 관계를 이룬다. 키보드도 1000Hz 이상으로 올릴 수 있으나, 찍어내기식 매크로·LED 동기화가 동반되면 인터럽트 혼잡이 생긴다. USB 경로는 단순할수록 좋다. 메인보드 후면 포트 직결, 같은 컨트롤러에 마우스·키보드를 묶어 인터럽트 분산을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 운영체제 전원 계획에서 USB 선택적 절전을 끄고, 장치 관리자에서 각 허브의 절전 허용 체크를 해제한다. 폴링 값과 프레임 제한이 정해지면 타이머 분해능은 세션 시작 시 한 번만 고정하고, 세션 중 분해능을 바꾸는 유틸리티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중 모니터·다중 입력 장치 환경에서는 보조 모니터의 주사율을 주 모니터와 크게 어긋나지 않게 맞추고, 비활성 창의 오버레이·오디오 캡처를 끈다. 폴링을 높였는데 스파이크가 보이면, 먼저 USB 경로·오버레이·LED 동기화를 의심한다. 해결은 한 항목씩만 바꾸어 재현 가능한 상태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끝으로, 마우스 케이블 스트레인 릴리프·번지 사용·케이블 길이 축소는 신호 지연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손끝 힘의 잔진동을 줄여 입력 일관성에 기여한다. 보고 주기·프레임 제출·타이머 분해능의 위상을 고정하면, 평균 응답 속도 변화 없이도 트래킹·플릭의 되돌림이 감소하고 미세 조정의 성공률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