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UFC 251 메인이벤트: 카마루 우스만 vs 호르헤 마스비달

oneplay1 2025. 7. 22. 21:45

 

테이크다운 주도권 확보, 누적 타격과 클린치 압박, 언택트 시대의 승리

2020년 7월 12일, UAE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1 메인이벤트,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돌발 상황으로 메인에 오른 호르헤 마스비달의 웰터급 매치는 ‘언택트 팬리스 이벤트’로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30만 건 이상의 PPV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는 단순한 타이틀 방어전을 넘어, 우스만의 강력한 테이크다운으로 시작된 흐름 장악, 타격과 클린치에서의 안정된 압박과 누적 포인트, 그리고 팬 없는 경기장에서도 최고의 흥행을 이끈 상징적인 매치로 남았다. 두 선수의 경기를 리뷰해 보려고 한다.




테이크다운으로 완벽한 흐름 장악

경기 시작 직후, 우스만은 상대의 타이밍을 흔들기 위한 치밀한 작전으로 경기를 끌어왔다. 첫 라운드 초반 그는 잽과 로우 킥으로 거리를 재고, 1~2분 사이에 더블 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마스비달을 펜스로 몰아넣었다. 해당 라운드는 총 5회의 테이크다운 시도 중 4회를 성공한 결과였기에, 단순한 득점 차원이 아닌 흐름 자체를 장악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전개는 초반부터 우스만이 페이스컨트롤을 잡고 상대를 끌어가는 지배적 구도였다. 마스비달은 종잡을 수 없는 경기 운영 속에서 대응해야 했고, 자연히 자신의 공격 루틴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경기 초반 흐름 장악은 라운드 전개 내내 결정적인 우위를 쥐게 만든 기반이었다.

UFC 251 메인이벤트: 카마루 우스만 vs 호르헤 마스비달
UFC 251 메인이벤트: 카마루 우스만 vs 호르헤 마스비달


누적 타격과 클린치 압박의 밀집 전략

그라운드 주도권을 확보한 우스만은 클린치에서 체급의 힘과 전략적 타이밍을 동시에 활용했다. 펜스를 등에 두고 끊임없이 바디와 짧은 타격을 던지며 체력을 점차 소모시키는 데 성공했고, 타격 스탯 역시 151회 총 타격 중 94회 적중하는 등 효율적인 공격력을 기록했다. 반면 마스비달은 125회 시도 중 66회 적중에 머물며 수치상 격차가 드러났다. 스탠딩 전환 구간에서도 우스만은 잽과 리드 스트레이트, 로우 킥으로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중요한 흐름은 2~3라운드에서 나왔다. 그는 중거리 타격으로 리듬을 만들고, 곧바로 펜스 클린치로 전환해 마스비달의 움직임을 고정시켰다. 이러한 반복 흐름은 체력 격차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라운드 중반부에 마스비달이 순간적인 타격 흐름으로 기세를 몰아가려 했지만, 우스만의 타격과 클린치 혼합 전개 앞에서 다시 흐름을 잃었다. 클린치압박과 그라운드컨트롤이 결합된 전략이 경기를 팽팽히 조율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언택트 무대에서 이룬 PPV 기록과 전략적 승리

이 경기의 마지막 가장 큰 화제는, 팬들이 없는 무대—언택트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130만 건 이상의 PPV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UFC 역사상 손꼽히는 흥행 성과였으며, 팬들은 중계 화면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기록은 전술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현상을 함께 보여준 셈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스만은 “이 경기로 챔피언의 완성도를 증명했다”고 했고, 마스비달 역시 “6일 만의 준비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다음엔 제대로 준비해 오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과 각자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었다. UFC 251은 전략적 흐름 장악, 전술적 타이밍 활용, 그리고 언택트 시대의 흥행이라는 세 박자가 맞아 떨어져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를 완성했다.

UFC 251 메인이벤트: 카마루 우스만 vs 호르헤 마스비달
UFC 251 메인이벤트: 카마루 우스만 vs 호르헤 마스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