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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oneplay1 2025. 7. 21. 16:27

 

압박으로 만든 리듬 붕괴, 그라운드에서의 체계적 제어, 피니시로 연결된 결정적 서브미션

2025년 6월 7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UFC 316 메인이벤트는 밴텀급 타이틀전 리매치였다.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는 전 챔피언 션 오말리와 다시 한 번 케이지에 올랐고, 결과는 3라운드 서브미션 피니시. 테이크다운부터 바디 압박, 포지션 제어, 그리고 깔끔한 길로틴 전환까지 모든 흐름이 계획처럼 완성된 경기였다. 이 글에서는 드발리쉬빌리가 어떻게 오말리의 리듬을 무너뜨리고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냈는지 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경기를 리뷰해 본다.

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압박으로 만든 리듬 붕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눈에 띄었던 건 드발리쉬빌리의 특유의 압박이었다. UFC 공식 기록에 따르면 그는 1라운드에만 총 2회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그중 하나는 오말리의 중심을 완전히 무너뜨린 정면 진입에서 이뤄졌다. 중요한 건 단지 넘어뜨린 것이 아니라, 상대가 리듬을 타기도 전에 그 흐름 자체를 잘라냈다는 점이다. 오말리는 타격 거리에서의 민첩함과 회피력, 반격 타이밍으로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는 초반부터 중거리 접근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의 킥 타이밍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 기습적으로 중심을 낮췄고, 이후 펜스 쪽으로 몰아간 뒤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어냈다. 오말리는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조차 전개하지 못했고, 라운드 전체가 드발리쉬빌리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1라운드 종료 후 오말리의 세컨드는 그에게 타격 리듬을 다시 만들어내라고 조언했지만, 이미 흐름은 드발리쉬빌리의 방식으로 굳어져 있었다. 상대가 리듬을 못 찾게 만든 그 압박은 단순한 체력 기반이 아니라 준비된 경기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라운드에서의 체계적 제어

드발리쉬빌리는 테이크다운 이후의 운영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가 성공시킨 테이크다운 대부분은 그라운드 컨트롤로 이어졌고,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데미지를 주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었다. 2라운드에서는 상위 포지션을 장악한 채 오말리의 몸통과 팔꿈치를 노리는 짧은 펀치를 반복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는 점점 움직임을 줄여나갔다. UFC 공식 그래플링 통계에 따르면 드발리쉬빌리는 2라운드 전체에서 약 3분 이상을 상위 포지션에서 유지했고, 이때 누적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가 20회를 넘었다. 모두 강한 타격은 아니었지만, 타격과 압박, 포지션 전환이 유기적으로 엮이며 오말리의 반격 기회를 차단한 점에서 결정적인 흐름이었다. 오말리의 그라운드 대응은 미흡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워낙 정교하게 체중을 분산시키고 손목 컨트롤과 언더 훅 확보를 통해 탈출 경로를 봉쇄했기 때문에 거의 방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드발리쉬빌리는 하프 가드에서 가드를 넘길 필요 없이 체중을 실어 중심을 뺏었고, 이로 인해 오말리는 자신의 장기인 킥, 카운터, 잽 중 어떤 것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2라운드 종료 무렵, 오말리는 이미 호흡이 무거워졌고, 코너에서는 “움직임이 없어진다”는 말이 오갔다. 이 시점부터 경기는 피니시를 향해 자연스럽게 기울고 있었다.

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피니시로 연결된 결정적 서브미션

3라운드 초반, 드발리쉬빌리는 다시 한번 짧은 더블레그 시도를 통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이어서 압박 포지션을 유지했다. 경기의 마지막은 전환 동작에서 나왔다. 오말리가 반격을 시도하며 머리를 살짝 들었고, 드발리쉬빌리는 순식간에 오른팔을 감아넣으며 길로틴 초크를 완성했다. 이 서브미션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머리를 아래로 숙이게 만드는 압박과 바디 타격, 그리고 손목 제어를 통해 오말리의 목을 노릴 기회를 쌓아왔던 것이다. 경기 시간은 3라운드 4분 42초. 드발리쉬빌리는 결국 계획한 대로, 가장 효율적이고 깔끔한 방식으로 경기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말리는 "오늘은 메랍이 준비된 선수였다. 전략적으로 완벽했다"고 말했고, 드발리쉬빌리는 "이 경기는 나의 체력과 기술이 어떤 수준인지 증명한 밤이었다"며 차기 방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경기는 단순히 챔피언의 방어 성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밴텀급 체급에서 압박 기반 레슬러가 얼마나 정교한 피니시 능력까지 갖췄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자, 리듬 파이터의 약점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를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준 경기다. 드발리쉬빌리는 이 승리를 통해 타이틀 방어뿐 아니라 체급 최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UFC 316 메인이벤트: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션 오말리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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