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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M 충돌판단, 데이터저장, 연계제어 기능

by OnePlayZone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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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M 과 Impact Sensor
SDM 과 Impact Sensor

충돌판단 기능

SDM, 즉 Sensing and Diagnostic Module은 차량 내 안전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전자 제어 모듈로서, 특히 충돌 발생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 특화된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 이 충돌판단 기능은 단순히 센서 신호를 받아 에어백을 전개하는 수준을 넘어, 차량 전체의 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충격 상황을 인식하여 에어백 전개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SDM은 차량 전면, 측면, 후면 등 각 위치에 배치된 가속도 센서 및 압력 센서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수신하고, 이 데이터를 자체 내장된 충돌 알고리즘에 기반해 비교 분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임계값 판정이 아니라, 충격의 크기, 방향, 지속 시간, 가속도 변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해석하여 해당 충격이 에어백 전개 조건에 해당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판단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특정 충격이 가해졌다고 하더라도 충격 방향이 운전자 보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거나, 전개 조건으로 설정된 충격 강도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는다. 또한, 탑승자 감지 시스템(OCS)이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어 있는 좌석의 에어백은 전개를 억제하는 등 세밀한 판단이 이뤄진다. 이러한 판단 구조는 오작동 방지를 위한 다중 조건 판단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차량 제조사들이 충돌 시나리오별 데이터를 수천 건 단위로 학습시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SDM 내부에 내장된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이러한 연산을 수 밀리초 단위로 수행하며, 판단 결과는 곧바로 전개 신호로 전환되어 해당 에어백 인플레이터로 전달된다. 이처럼 SDM의 충돌판단 기능은 단순한 센서 해석을 넘어, 차량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위한 정밀한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저장 기능

SDM의 두 번째 핵심 기능은 충돌 사고 발생 시 해당 상황의 다양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으로, 일반적으로 EDR(Event Data Recorder) 또는 차량용 블랙박스로 불리는 이 기능은 사고 재구성과 책임 규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적 근거를 제공한다. SDM은 충돌이 발생했다고 판단하면 사고 직전 약 5초부터 사고 직후 수 초 동안의 차량 데이터를 비휘발성 메모리에 기록하며, 이는 사고 분석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된다. 저장되는 데이터는 차량 속도, 가속도, 제동 여부, 안전벨트 착용 상태, 에어백 전개 여부 및 전개 시점, 엔진 회전수, 조향각, 가속 페달 위치, 변속기 상태 등 수십 가지에 이르며, 각 항목은 10ms 단위로 세밀하게 기록된다. 이 데이터는 차량의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더라도 유지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일부 차량에서는 충돌 발생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후속 데이터를 계속 기록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이러한 데이터저장 기능은 미국 NHTSA를 비롯한 국제 안전 규제 기관에서 표준화되어 있으며, 차량 제조사들은 SAE J1698 표준을 기반으로 데이터 포맷과 해석 방법을 통일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EDR 데이터는 보험사나 사고조사기관이 전문 장비를 통해 추출하여 사고 당시 차량의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사용되며, 법적 분쟁에서도 중요한 기술적 증거로 인정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데이터저장 기능이 보다 진화하여, 차량 통신 시스템과 연계되어 클라우드로 업로드되거나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통해 긴급 구조 요청 시스템(eCall)과도 연결되는 등 실시간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SDM이 단순히 에어백을 제어하는 장치가 아니라, 사고 전후의 모든 물리적 상태를 보존하고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저장하는 고급 진단 장치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연계제어 기능

SDM은 차량 내 독립된 제어 모듈로 동작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전자제어장치들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통합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연계제어 기능’이라고 하며, SDM은 충돌 판단 이후 다양한 ECU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신속하고도 복합적인 대응을 실행한다. 가장 먼저, SDM은 에어백 전개뿐만 아니라 프리텐셔너 벨트의 작동, 이머전시 경고등 점등, 도어 언락, 연료 차단, 고전압 릴레이 분리(EV 차량의 경우) 등 수많은 후속 제어 명령을 수행한다. 이 모든 기능은 차량의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특히 CGM(Communication Gateway Module), BCM(Body Control Module), TCU(통신 제어 장치) 등과의 통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충돌 발생 직후 SDM은 BCM을 통해 차량 내부의 모든 도어를 자동으로 해제시키고, 텔레매틱스 장치에 충돌 신호를 전달하여 자동 신고 기능을 작동시키며, 경고등과 경고음으로 외부에 사고 상황을 알린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고전압 시스템의 안전 차단을 위해 BMS(Battery Management System)와의 협조도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SDM은 고전압 릴레이 차단 명령을 전송하여 2차 사고를 방지한다. 뿐만 아니라, 충돌 데이터와 전개 여부에 따라 OBD 시스템을 통해 진단 코드(DTC)를 기록하고, 정비 시 이를 기반으로 후속 점검이 이뤄지도록 한다. 현대의 차량에서는 이 모든 연계제어가 단일 모듈에서 시작되고, 전차량 통신 네트워크와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SDM은 단순한 센서 연산장치가 아니라, 차량 전체의 사고 대응 전략을 총괄하고 실행하는 ‘사고 대응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고도화된 차량 안전 구조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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