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출자
산업은행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4800억 원 규모의 혁신산업펀드를 직접 출자했습니다. 이 펀드출자는 단순한 자금 집행을 넘어 산업은행이 책임감 있는 금융 주체로서 혁신 생태계에 ‘첫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초기 자금 조성 단계에서 산업은행은 자금의 지속 가능성과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 구조를 다변화하였습니다. 공공 부문 출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되, 민간 벤처캐피털과 연계한 공동 운용 방식을 도입해 펀드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예산 집행에 머무르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혁신기업이 성장 궤도에 오를 때까지 안정적인 재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펀드출자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국내외 법규와 국제 회계 기준을 준수하는 엄격한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했습니다. 출자 약정서에는 분기별 운용 실적 보고, 외부 감사인 지정, 리스크 관리 지표 설정 등 투명한 운용 감시 조항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펀드 자금이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 지원 등 ‘진짜’ 혁신에 사용되도록, 각 투자 건별로 성과 관리 지표(KPI)를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때만 후속 자금을 집행하는 ‘성과 연계 출자’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 같은 출자 구조는 펀드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가능하게 합니다. 펀드출자는 혁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산업은행이 직접 출자자로 나섬으로써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혁신기업을 지지한다’는 확신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민간의 추가 투자 유치가 수월해지며, 해외 벤처캐피털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이 펀드출자를 통해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 니즈에 맞춘 정책적‧기술적 지원을 연계 제공함으로써, 신산업 생태계 전반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운용사선정
혁신산업펀드를 실제로 운용할 25개 운용사(GP)를 선정하는 과정은 펀드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산업은행은 운용사선정 과정에서 첫째, 운용사의 전문 역량과 과거 실적을 종합 평가하였습니다. 벤처·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에서 최소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 운용 조직을 우선 검토하였으며, 기술 분야별 투자 경험과 회수 실적이 우수한 팀을 중점적으로 선발했습니다. 둘째, 운용사 전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펀드 운용 전략, 업종별 포트폴리오 구성 계획, 투자 후 기업 지원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운용사가 제시한 세부 운용 로드맵과 조직 체계, 리스크 관리 능력을 치밀하게 비교 분석하여, 최종 25개사를 확정했습니다. 운용사선정 이후 산업은행은 선정된 GP와 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하며, 운용 과정 전반에 대해 엄격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합니다. 분기별 운용 보고서 제출, 중간 실사, 현장 방문 및 인터뷰 등을 통해 펀드의 투자·회수 활동을 점검하며, 필요 시 운용 전략 수정과 보완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합니다. 또한 산업은행은 GP가 제시한 투자 건별 성과 지표를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센티브를 조정하는 등 성과 기반 운용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리합니다. 이처럼 운용사선정 단계부터 엄격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펀드 자금이 목표한 혁신기업에 적기에 투입되고, 회수 시점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운용 구조를 완성하였습니다. 운용사선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은 투자자와 수혜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신호를 보냅니다. GP들은 산업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피투자 기업에 대한 전략적 네트워킹, 글로벌 파트너 매칭, 후속 투자 유치 지원 등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다시 펀드의 성과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산업은행은 운용사선정부터 운용 종료 시점까지 전 단계에 걸쳐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전문성과 신뢰를 보장하여, 혁신기업과 운용사 모두가 상생하는 자생형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신산업투자
혁신산업펀드는 첨단 기술과 신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친환경 에너지, 첨단 소재, 디지털 헬스케어, 로보틱스, 반도체 장비 등 차세대 산업 분야에 대한 신산업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신산업투자를 위해 산업은행은 각 분야별 시장 규모, 기술 성숙도, 규제 환경 등을 종합 분석하여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GP들에게 해당 분야 전문 운용 전략을 마련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펀드는 단순 기술 개발 지원을 넘어 시장 출시, 인증 획득, 글로벌 협업 등 후속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정교한 투자 사이클을 완성합니다. 신산업투자의 핵심은 ‘가치 사슬(밸류체인) 전반으로의 확장’입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소재 분야에 투자할 경우 원자재 개발 단계부터 생산·설계·검증·양산·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초기 연구부터 임상시험, 허가 승인, 사업화까지 단계별 마일스톤에 맞춰 자금을 집행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합니다. 이와 같은 전주기적 투자 모델은 신산업투자의 성과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혁신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 우위를 확보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산업은행은 신산업투자를 통해 창출된 기술성과 매출 확대 효과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책 금융과 민간 금융을 연계한 ‘투자-금융-지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합니다. 펀드 투자 이후에도 R&D 자금 지원, 기술 컨설팅, 수출 지원, 특허·규제 자문 등의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여 혁신기업의 성장 모멘텀을 끊임없이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이 조성한 혁신산업펀드는 단순한 출자로 끝나지 않고, 운용사선정의 전문성과 신산업투자의 전략적 포커스가 결합된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경제의 미래 경쟁력을 견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