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올해 들어 10% 상승…국내 금값은 20% 급등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이 10%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국내 금값은 무려 20%나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금값 상승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유럽 경제의 둔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들어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금을 대체 투자 수단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원화 약세와 맞물려 금값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금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값이 더욱 빠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금을 안전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후 뉴욕 금 재고 75% 증가, 영국 재고는 바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재고가 급격하게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뉴욕에서 보유한 금 재고는 75%나 증가했으며, 이는 197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정책이 다시 한 번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영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런던 시장에서는 금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금융기관들은 금 인출을 위해 몇 주씩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많은 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영국 내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금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자금 흐름이 더욱 금 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금 3천 달러 돌파 가능성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이 3,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때 가치가 보존되는 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된다면 금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광산에서의 금 채굴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조만간 3,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만약 이 가격선을 돌파한다면 새로운 상승 랠리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